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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실사용에 사용되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게임 성능에 영향을 줄까?

PC 게이머들이 게임 전용으로 사용되는 콘솔 대신 고사양의 게이밍 PC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멀티태스킹이나 게임 이외에도 다른 프로그램들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은 평범한 게이머의 입장에서 각 프로그램 혹은 기능이 게임을 하는데에 있어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실험해보기로 하였다.

 

필자 본인의 시스템을 아래와 같다.

CPU : 라이젠 5800X

메인보드 : ASUS X470 Prime Pro 

그래픽카드 : ZOTAC 3080 트리니티

램 : 3400MHz CL18

모니터 : (메인) FHD 240Hz 모니터 (서브) FHD 60Hz 모니터

 

2021년 3월 기준으로 하이엔드급의 게이밍 PC임을 먼저 밝히며, 본체의 체급에 따라 아래에서 언급될 프로그램들이나 기능들이 게임 성능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

 

벤치마킹 프로그램으로는 3D Mark Time Spy를 사용하였다. 게임에 따라 하드웨어의 성능을 사용하는 사용률도 다르고 최적화에 따라도 다르니 해당 자료는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1. 모든 프로그램 Off

 

 

모니터 한개만 켠 상태로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 비활성화한 결과이다.

타임스파이 종합 15758점, 그래픽 점수 16944점에 CPU 점수 11284점을 기록하였다. 동일 시스템 평균 점수 대비 다소 아쉬운 점수이긴하나, 정상 범주 이내이고 같은 시스템에서의 비교를 할 것이기 때문에 기준으로 잡아도 문제 없다.

 

추가 설명할 것이 없기에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자.

 

 

 

#2. 모든 프로그램 Off + 듀얼 모니터 활성화

 

 

모든 프로그램을 끈 채 듀얼모니터를 활성화한 결과이다.

다음은 듀얼모니터만 활성화하였을 때의 결과 값이다.

타임스파이 종합 15702점, 그래픽 점수 16867점에 CPU 점수 11287점을 기록하였다. 

 

1퍼센트 미만의 차이로 오차범위 이내라고 보면 된다. 단순 듀얼모니터를 사용하는 것만으론 게임 성능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3. nVidia 공식 프로그램

 

원래는 각자 얼만큼의 차이가 나는지 테스트를 해보았으나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nVidia 공식 프로그램을 모두 켠 채 성능 차이를 보았다. 사용된 nVidia 공식 기능 및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nVidia Experience 오버레이 : nVidia에서 제공하는 게임 성능 최적화 및 게임 녹화 프로그램이다. 

 

nVidia Studio(RTX Voice) : nVidia에서 제공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 입력되는 소리를 그래픽 카드에서 노이즈 캔슬링 작업을 하여 송출되는 방식이다. 게임하면서 거슬릴 수 있는 키보드 소리와 같은 노이즈를 없애준다. 

 

G-Sync : 지싱크 모니터에서 지원하는 기능으로 화면 테어링 현상을 완화시켜주는 nVidia의 기능이다. 경쟁적인 게이머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기능이다. 

 

이 중 특히 G-Sync가 켜져있으면 3D Mark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선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끄고 테스트하기를 권장 하길래 각자 테스트해본건데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이 세 기능을 모두 켜놓고 테스트 해보았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nVidia Experience Overlay, nVidia Studio, G-Sync를 모두 켠 상태의 점수이다

타임스파이 종합 15436점, 그래픽 점수 16511점에 CPU 점수 11278점을 기록하였다.

 

그래픽 카드 관련 기능들이라 CPU점수에선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그래픽점수에서 2~3%의 변동이 있었다. 당장 1~2 프레임을 더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는 극한의 경쟁 게이머(혹은 성능이 조금이라도 낮은걸 참을 수 없는 유저)라면 참고할만한 수치이지만 녹화, 노이즈 캔슬링, G-Sync를 모두 가지고도 2~3퍼센트의 차이 밖에 나지 않음을 고려해봤을 때, 필자는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각자 측정하였을 땐 이 셋 중에선 nVidia Experience 오버레이(녹화)가 가장 성능을 많이 먹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필자는 그래픽 성능이 넉넉하고도 남는 RTX 3080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한다.

 

 

#4. 디스코드, 음악 스트리밍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box와 같은 콘솔에선 하지 못하는 멀티태스킹 작업 중, 게이머가 하는 가장 일반적인 작업이라고 볼 수 있는 음성 채팅 프로그램과 음악 스트리밍을 켜두었을 때의 성능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다.

 

듀얼 모니터에 디스코드 통화화면을 띄워놓고 YouTube Music을 백그라운드로 틀어놓고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타임 스파이 종합 15730점, 그래픽 점수 16868점에 CPU 점수 11382점을 기록하였다.

 

결론은 길게 말할 필요 없이 게임 성능에 영향을 주기엔 너무 가벼운 프로그램들이다.

 

 

#5. Wallpaper Engine

 

다음은 배경화면 바꾸는 Steam에서 판매 중인 유료 프로그램인 Wallpaper Engine이다. 갬성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있을 법한 프로그램이다. 듀얼모니터에 Wallpaper Engine으로 움직이는 배경화면을 설정해놓고 메인 모니터에다가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듀얼모니터 배경화면을 Wallpaper Engine 움직이는 배경으로 설정만 해놓고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타임 스파이 종합 13669점, 그래픽 점수 14270점에 CPU 점수 11037점을 기록하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점수가 많이 낮아졌다. 그래픽 점수에서 무려 15% 이상의 성능 차를 보였다. 고로 이 그래픽 점수는 한 단계 아래급인 3070과 비슷하다. 서브 모니터로 움직이는 배경화면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그래픽 카드 성능이 한 단계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듀얼모니터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서브 모니터에 Wallpaper Engine을 적용하지 않거나 움직이는 배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게임 성능에 좋을 것이다.

 

 

 

#요약

듀얼모니터 : 영향 없다

 

nVidia Experience 오버레이(게임 녹화) : 약간 영향 있지만 2-3% 정도 차이가 나니 참고한다

 

G-Sync : 거의 차이 없는 수준이다. 꺼서 얻는 프레임보다 켜는게 이득이다.

 

nVidia Studio(RTX Voice) : 거의 차이 없는 수준이다. 시끄러운 키보드를 가지고 있다면 사용하는 것이 음성 채팅 상대에게 아주 해로울 것이다.

 

디스코드(Discord) / 음악 스트리밍 : 영향 없다

 

Wallpaper Engine : 듀얼모니터 사용 시 15% 이상의 차이가 날만큼 매우 영향이 크다. 싱글 모니터 사용 중 시 큰 차이 없다.